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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오르티세이 가는 방법(W. 버스/ 렌트카)

트윙클 2020. 9.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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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돌로미티 여행에서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가는 곳, 코르티나 담페초와 오르티세이를 오가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본다. 

 

작년에 돌로미티 여행을 준비하며서 검색해보니까 돌로미티가 인기지역으로 떠오르면서 베네치아에서 당일치기로 돌로미티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돌로미티는 그렇게 보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이다. 여행지 어디나 길게 머무르며 보면 더 깊숙히,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건 당연하지만, 돌로미티는 차 안에서 이동하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만을 보기에는 정말 아깝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돌로미티에는 조금 넉넉한 일정으로 시간을 할애해서 여행을 계획해보도록 하기를 추천한다. 

 

돌로미티에 가볼 곳들이 정말 많지만, 돌로미티 초심자라면 제일 많이 선택하게 되는 곳은 역시 코르티나 담페초와 오르티세이다. 그래서 이 두곳을 나누어서 머물며 코스를 짜는 분들이 많다. 

 

나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3박, 오르티세이에서 3박, 이렇게 시간을 할애했다. 

 

이렇게 코스를 짜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산악지역에서 이동은 고민스러운 문제다. 실제로 가보니 돌로미티는 생각보다 도로도 정말 잘 되어 있고, 의외로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건 직접 가서 보았을 때 느꼈던 것이지, 낯선 나라, 그것도 알프스 산자락을 여행하는 계획을 세울 때는 이동편이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한국인이 돌로미티에서 제일 많이 찾는 두 곳, 코르티나 담페초와 오르티세이를 오고 가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1. 대중교통 (버스+기차)

먼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이다. 

 

돌로미티 여행 준비를 하면서 의외로 돌로미티 여행이 렌트카 없이도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사전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준비를 하면 운전하지 않고도 충분히 대중교통으로도 돌로미티 여행이 가능하다. 

 

단, 이건 시즌을 좀 타는 것 같다. 돌로미티 여행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는 비교적 버스나 기차가 자주 운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기온이 뚝 떨어지는 9월 이후로 접어들면 배차 간격도 매우 넓어지고, 버스 운행도 중단되기 때문에 여행하려는 시기에 대중교통이 있는지부터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나는 한 여름, 작년 7월에 다녀왔고, 여름 시즌에는 시간을 잘 맞추면 버스 이용도 가능했다. 

 

돌로미티에서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려면 꼭 필요한 어플이 있다. 

 

"Sudtirolmobil"이라는 어플이다. 돌로미티 지역의 대중교통으로 이동 방법을 찾아주는 어플이니, 일단 이것부터 다운받도록 하자. 

 

그런 다음,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오르티세이로 이동하는 방법을 검색해본다.

 

아래 캡쳐 화면을 보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오르티세이까지 대중교통 이동으로 약 3시간 20분부터 11시간대까지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11시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오는 것은 환승시간대 차량이 없어서 다음날로 넘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름 시즌, 낮 동안 이동할 때는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테니 11시간대의 검색 결과는 무시하도록 하자.

 

 

 

3시간대 검색 결과를 보면, 버스-기차-기차-버스로 3번 환승, 4개의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클릭해서 세부 스케쥴표를 보면, 처음에 445번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기차를 탄 다음, 기차를 한 번 갈아타고, 그 다음에 다시 버스를 타고 오르티세이에 도착하는 일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중간에 환승하는 동안 걷는 시간은 2-3분대로 거의 코앞에서 바로바로 환승한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무거운 캐리어가 있다면 이동이 번거롭기는 할 것 같다. 

 

참고로 이렇게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무조건 숙소는 버스 정류장과 가까운 곳으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또 캐리어를 끌고 숙소를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숙소 예약 전에 구글맵을 엄청 열심히 보면서 위치를 확인 또 확인하는 게, 현지에서 고생하지 않는 방법이다. 

 

 

 

 

 

2. 렌트카

나도 처음에는 돌로미티에서 운전하는 게 너무 걱정이 되서 대중교통 여행을 알아봤었다. 

 

그런데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이동도 그렇게 쉽지는 않아서, 고민고민하다가 렌트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자동차로 이동하면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오르티세이까지 1시간 30분~넉넉히 2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가는 길에 잠시 멈춰서 멋진 풍경을 볼 수도 있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돌로미티가 산악지대라서 꼬불꼬불한 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도로는 잘 닦여 있다. 그러니 운전이 능숙하신 분들은 렌트카 여행이 제일 편리하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오르티세이로 가던 길에 만난, Passo Gardena.

 

 

 

 

 

 

 

비오고 흐린 날씨가 아쉬웠지만 풍경만큼은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7월 말이었지만 들꽃도 좀 남아 있었던 Passo Gardena.

 


 

직접 가보기 전에는 그저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지만, 막상 가서 부딪혀보면 전혀 어렵지 않고 오히려 여행하기 편리했던 곳이 바로 돌로미티였다. 

 

산악지대에 생각보다 대중교통도 잘 연결되어 있고, 무엇보다 어플로 이렇게 다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의외였다. 렌트카를 이용한다해도 도로 상태가 좋은 편.

 

다만, 여긴 날씨가 변수이고, 산악지대인 만큼 군데군데 예상치 못했던 일들도 도로가 공사중이거나 폐쇄중인 경우도 발생한다. 그러니 렌트카를 이용한다면 현지에 맞는 네비게이션 이용은 필수. Waze를 비롯해서 다양한 네비들이 있으니 적합한 것으로 선택해서 참고하도록 한다. 

 

그리고 돌로미티는 겨울이 길기 때문에, 9월만 되도 눈이 내린다고 한다. 그러니 내년 이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이런 기상 및 날씨 상황도 잘 고려해서 여행 일정과 이동 방법을 찾으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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